사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나는 역사 수업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을 배우면서 단순한 사건의 나열을 넘어서 그 당시 사람들의 심리와 사회적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궁금증을 느꼈다. 단순히 전쟁의 승패나 정치적 결과만이 아니라, 전쟁이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오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분단 현실을 조명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통일교육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느낌이 강했던 기억이 있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분단의 아픔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폭넓고 심층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펼쳤다.

김경민 저자는 이 책에서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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