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과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면서, 이 두 가지 주제를 하나의 틀에서 분석한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던 중 오태민 저자의 `오태민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국제 정치 경제에 대한 관심과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경제 뉴스를 보며 달러의 위상과 그 변화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을 품었던 기억이 책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학에서 국제 관계학을 전공하며 좀 더 체계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갈증도 있었고, 이 책이 그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책은 비트코인의 등장 배경부터 시작하여, 기술적인 특징, 그리고 그것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국제 정치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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