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오체불만족`을 읽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휠체어를 이용하는 친구를 보면서 그의 어려움을 짐작만 할 뿐,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때 느꼈던 무력감과 미안함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단순히 장애인의 삶을 엿보는 것을 넘어,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의 한계와 편견을 넘어서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

책의 줄거리는 주인공인 야마우치 슈헤이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선천적으로 사지마비 장애를 가진 그는 뛰어난 두뇌와 유머 감각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인물이다. 그는 장애를 가진 몸으로 겪는 불편함과 사회적 편견에 맞서 싸우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한다. 독자들은 그의 솔직하고도 때로는 과격한 자기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