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읽게 된 계기는, 문학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셨기 때문이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작품이라는 소개에 호기심이 생겨, 곧바로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 자연과 관련된 이야기나,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왔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시절 방황의 기억과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나의 과거 기억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책은 버려진 듯한 습지에서 홀로 자란 키아라는 소녀의 성장과, 그녀가 겪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살인사건과 관련된 재판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키아라는 부모에게 버려진 후 습지에서 혼자 살아남아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간다. 습지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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