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한 친구가 `한국인은 미쳤다`라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고 생각했고, 외국인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왜곡해서 표현할까 하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러나 친구가 이 책이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저자의 섬세한 관찰과 유머를 섞어 한국 사회를 분석한 책이라고 설명해주면서 호기심이 생겼고, 결국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특히, 나 자신도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느꼈던 모순과 혼란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어떨지 궁금했다. 결국 저자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를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릭 쉬르데주는 프랑스인으로서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한국 사회와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했다. 책에는 한국인의 놀라운 근면성과 효율성, 집단주의적 성향,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제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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