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 2 서평 (이설)

시간의 압박감과 삶의 무게감을 묵직하게 느끼던 중, 우연히 서점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 2’의 표지를 마주하게 되었다. 책 제목에서 풍기는 절박함과 이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어우러진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곧바로 책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시간에 접했던 이설 작가의 단편소설에서 느꼈던 섬세한 심리묘사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기억에 남아 있었기에, 이번 장편소설 또한 기대가 컸다. 특히, 청소년 시절 친구들과 나누었던 꿈과 미래에 대한 깊은 대화들이 이 책의 주제와 묘하게 맞닿아 있어 더욱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은 주인공인 수현이라는 대학생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수현은 불치병 진단을 받고 남은 시간이 46일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겪는 심리적 변화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절망과 체념, 분노와 후회, 그리고 미련과 애정 등 극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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