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수업을 수강하면서 E.F.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읽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는 다소 막연하고 추상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기존의 믿음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깊이 있는 내용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현대 사회의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대안으로 제시된 `중간기술`이라는 개념은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업 시간에 배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들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단순한 독서를 넘어 학문적인 탐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슈마허는 이 책에서 현대 산업 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무분별한 경제 성장과 대량 생산 시스템은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거대하고 복잡한 기술이 오히려 인간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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